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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127)

  • 8화 ㅣ 연재를 마치며, 두 여자의 말

    서정화의 말 딴지함을 마무리하며 계절이 변했다. 분홍 노랑 꽃은 지고 푸른 잎이 가득하다. 그런데 변한 것은 계절만이 아니다. 내 마음 속 꽃밭에 초록 잡초가 자라났다. 멋진 기자가 되자는 이상적인 생각에 현실적 고민이 자라났기 때문이다. 딴지함을 쓰며 내 부족한 점을 마주해서 그런 듯하다. 나는 복잡한 세상을 너무 이상적으로 바라본다. 연재된 내 글을 보자. 우리 현실은 이렇게 부당하지만, 다같이 으쌰으쌰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사유가 글의 절반을 차지했다. 업로드된 글을 읽으며 기자가 되고 싶다면, 이런 이야기보다 현실적 논의를 개진하는 게 더욱 맞는 게 아닐까라며 반성했다. 모두가 유토피아에 살고 싶고 예쁜 말만 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는 현실은 냉담하기 때문이다. 또 아는 게 많이 없다. 모..

    2021.05.31
  • 7화 ㅣ지디는 '병'이 될 수 없다

    To. 정화언니 언니 안녕! 하하 😅 멋쩍은 웃음과 함께 편지의 말문을 열어. 마지막까지 지각하다니, 이젠 놀랍지도 않다. 최근에 알게 된 한 이론으로 변명을 해보자면, 완벽주의자일수록 마감 기한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한대. 완벽하지 않을까 봐 시작하기를 계속 미루는 거라나 뭐라나 ㅎㅎ.. 각설하고, 지난주에 언니가 보낸 편지 정말 잘 읽었어. 우리가 나눈 여섯 통의 편지 중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는 편지라고 생각해. 우리의 의견이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편지였기 때문이야. 언니와 나의 견해 차이를 읽으며, 그간 내가 왜 자본주의를 마냥 나쁘게만 여겨왔는지 깨달을 수 있었어. 지금까지 돈은 사람들을 그저 악덕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어. 그러니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조차도 나쁜 것이라고 느껴온..

    2021.05.24
  • 6화 ㅣ노력이 필요해 (feat.주식)

    나연이에게 나연아 안녕. 난 잘 지내. 너도 잘 지내지? 날이 갑자기 더워졌어. 보통 후드티, 긴소매, 반소매 순으로 옷을 입었는데 이번엔 후드티에서 바로 반소매로 넘어갔어. 세상이 점점 뜨거워지고 이상해지는 것 같아. 아픈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더욱 고민되는 오늘이야. 지난 편지에서 주식 이야기를 했더라. 내가 주식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이야기하자면, 나도 주주야! 사실 주주라고 했지만 두 주밖에 없긴 해. ‘꽁돈’은 만지고 싶은데 겁이 나서, 괜찮다는 회사라는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한 주씩 사봤거든. 근데 말도 말아. ‘내가 사면 떨어진다’라는 말이 정말이더라고. 벌써 15,000원 잃었다! 하지만 괜찮아. 내가 예순쯤 되면 올라있겠지… 그렇다면, 나는 주식을 왜 할까? 솔직..

    2021.05.18
  • 5화 ㅣ 대화가 필요해 (feat.주식)

    To. 정화 언니 언니, 지난 한 주는 어떻게 지냈어? 나는 참으로 정신없고 바쁜 한 주를 보냈어. 저번 주 주말에 한 번 밤을 새웠더니 체력이 망가져서 일주일간 잠을 좀 푹 자려고도 노력해 봤어. 그리고 아빠와 운전 연수를 시작했어! 그제, 어제 이틀간 한두 시간씩 운전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온몸에 긴장을 해서 그런지 해만 지면 아주 노곤노곤해지더라고. 운전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달까… 또 지난 어버이날에는 큰맘 먹고 모아둔 돈을 썼어.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에 들렀거든. 엄마 아빠 신발도 사고, 매장 구경도 했어. 그런데 정말 그곳은 차원이 다른 부의 공간이더라. 내가 본 곳 중 가장 돈의 냄새가 짙게 나던 세계였어. 추레한 차림으로 방문한 나와 ..

    2021.05.10
  • 4화 ㅣ 맞아, 집에는 사람이 살지

    나연이에게 나연아, 안녕! 난 잘 지내. 양양에 다녀왔다는 소식과 함께 그곳을 담은 영상을 보내줘서 고마워. 파도가 움직이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정말 좋더라. 네 말마따나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풍경이었어. 실물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학기가 끝나면 직접 가봐야겠어. 편지 잘 읽었어. 집이 존엄을 잃어버린 현 세태를 다각도에서 이야기해줬더라. 집이 편안함을 주기보다는 차별을 생산하고 더 나아가 인격을 무시하는 일까지 확산되는 모습. 집이 있기 전에 사람이 있는 것인데 순서가 역전되어 버린 우리네 삶. 이런 이야기를 마주하며 마음 한편이 씁쓸했어. ‘양양의 바다’처럼 집도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나 그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니 사람들 마음이..

    2021.05.03
  • 3화 ㅣ 집에는 사람이 산다

    To. 정화 언니 언니 안녕! 지난 한 주는 어떻게 지냈어? 나는 그제와 어제, 주말을 빌려 친구들과 1박 2일로 강원도 양양에 여행을 갔다 왔어. 가서 서핑도 배우고, 멋진 바다도 보고, 석양도 보면서 몸과 마음의 재충전 시간을 가졌어. 정말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어. 되게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도로나 공터가 많았는데, 오히려 난 이런 ‘무(無)의 상태’가 정말 좋더라. 아파트와 상가가 빽빽하게 모여있는 수도권 지역과 달리 여유로운 양양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 기쁘고 좋았어. 어떤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던데, 양양이 꼭 그러하니 언니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어. 여유로운 양양에서 몸과 마음은 푹 쉬고 왔는데, 머리 속은 무지 바빴어. 여행이 끝나면 딴지함에 편지를 넣어야 하니까 부지런히 머..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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